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왔다.
사실 잠깐 오다가말겠지 했었는데, 생각보다 꽤 많이 내려서 오늘도 장사는 글렀구나 싶었다.
그렇지않아도 신종코로나 때문에 손님도 대폭 줄어서 근심이 가득한데 비까지 오는걸 보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오늘 점장님의 선곡은 째즈였는데, 꽤나 좋은 선곡이었다고 느꼈다. 뭐 물론 그러다가 피아노 곡으로 다시 바뀌긴했지만...
간간히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같이 일하는 여직원이랑 잡담 타임이 시작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얘랑 이야기를 하다보면 거의 연애 이야기가 된다. 물론 난 지금 여친이 없으니 과거 이야기만 쭉~하고, 여 직원은 남자친구 이야기를 쭉~ 하곤 한다.
이런 연애이야기를 하다보면 내 기준에서는 여직원과 그 남자친구의 관계가 참 아이러니 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실례되는 말인건 알지만...정말 좋아하는거 맞는지, 왜 사귀냐라는 질문도 던질때가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여직원은 말은 남자친구를 신뢰하니 믿니하는데, 눈은 죽어있고 딱히 관심없는 듯 남이야기 하듯 말하고, 남자친구는 좋아한다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눈엔 '힘듦' 이라고 써져있고...(물론 내 주관적인 생각인거지만...)
이런부분때문에 괜한 호기심이 발동해서 관찰하는데... 참 아이러니하지만 재밌는 커플이다. 그래서 계속 관찰 중이다.
가끔 서로 다투고 일하러와서 이래저래 하소연하는거 들어보면 참 둘이 잘 만났다싶기도하다.
한번씩 이 커플들의 얘길 듣고 과거에 연애했던 경험을 기준으로 이래저래 조언을 해주면 괜한 오지랖인 것 같아서 이제 남의 커플연애사에 괜한 참견하지 말자하면서 말을 안하고싶은데... 꼭 그럴때마다 나에게 답답함을 선사해준다.
너무너무 답답해서 말을 안하고싶어도 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대단하다 정말
아무튼 오늘도 여직원은 참을 수 없는 답답함을 주었고, 난 그 답답함을 해결하기 위해 긴 시간을 통해 그 아이의 고쳐야할 점에 대해 이야기 해줬다.
아... 간질간질한 드라마 같은 러브스토리를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었는데... 내 계획과는 전혀 다른 장르로 가고있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12월 6일 인간관계는 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한다 (0) | 2020.12.06 |
---|---|
2020년 3월 31일 돈 = 권력인가 (0) | 2020.04.01 |
2020년 02월 29일 그리움이라는 것은 마음을 아리게 만드네 (0) | 2020.03.01 |
2020년 02월 25일 하늘을 바라본 적이 언제였던가 (0) | 2020.02.25 |
2020년 02월 15일 모두가 고민들이 많다 (0) | 2020.02.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