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비도 오고 신종코로나 덕분에 가게는 한산했다.
비오는 날 듣기 좋은 째즈 음악소리와 비가 내리는 소리에 살짝 감성적이게 되었다.
손님도 없는 와중에 멍하니 밖을 바라봤다. 회색으로 뒤덮인 하늘을 보고 있자니 어릴 적 생각이 났다.
어릴 적에는 하루에 한 번은 늘 하늘을 바라봤던 것 같다.
그게 맑은 날이든 흐린 날이든...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든 날씨에 관계없이 늘 하늘을 바라보곤 했었다.
그렇게 푸른 하늘 색과 하얀 구름...
회색빛으로 물른 하늘과 짙은 회색의 구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볼때면 고민도, 스트레스도 그 순간에는 날 괴롭히지 못했다.
하늘을 보며 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어떻게 서술해야할지 모르겠다.
그저...무언가에 홀린듯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바라본 것 같다.
오늘도 그랬다. 무언가에 홀린 듯이 하늘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또 멍하니 하늘만 아무 생각 없이 바라봤다.
한동안 못 봤던 하늘을 보니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바탕으로 반가움마저 느껴졌다.
언제부터였을까...내가 하늘을 안 보게 된 것이..
아마 집안 사정이 안 좋아지고 고민거리로 늘 끙끙 앓던 때부였나?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질 않네...
어릴적엔 하늘을 온전히 바라 볼 수 있었는데...지금은 하늘을 바라보면 눈이 부셔서 찡그리게 된다.
늙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나는 이제 하늘을 똑바로 볼 수 없게 된건지...
전자든 후자든 좀 서글퍼진다.
자꾸만 과거에 얽메이는 것 같다. 그러면 안되는데...언제까지 과거를 안고 살아갈려는건지 모르겠네...
암튼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03월 07일 남 연애사 듣는 것이 꿀잼이지 (0) | 2020.03.08 |
---|---|
2020년 02월 29일 그리움이라는 것은 마음을 아리게 만드네 (0) | 2020.03.01 |
2020년 02월 15일 모두가 고민들이 많다 (0) | 2020.02.16 |
2020년 02월 12일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0) | 2020.02.13 |
2020년 02월 11일 설레는건 느닷없이 찾아오더라 (0) | 2020.02.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