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서 끄적여볼까한다.
오랜만에 적는 글인데 참 우울하다.
서비스업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선한 사람이 있다면 악한 사람도 있고 정상인 사람이 있다면 비정상인 사람도 있다는 것쯤은 나도 알고 여러분들도 알겠지.
나처럼 카페 일을 하다보면 별에 별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정말 좋은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남 깍아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에미넴 저리 가라이지만 누구 칭찬 하는 것에 대해선 인색하다.
배앓이를 해서 그런가? 암튼 이야기가 또 셀려고 하는 것 같으니 다시 바로 잡자.
어제 돈 좀 많은 손님이 와서 갑질하고 갔다. 자기가 나에게 무슨 아랫것 대하듯 무례하게 대한것은 생각하지도 않고 무조건 자기가 기분 상했다고 자기가 먹은 거 다 환불하고 대리운전비까지 받아갔다.
정말 냉정하게 생각하려고 해도 내가 잘못한게 없는데 이렇게 갑질을 당할 때면 언제나 자괴감을 느낀다.
그간 괜찮았던 우울증도 왔다.
내가 돈을 잘 버는... 소위 잘 나가는 사람이었다면 나도 어제 갑질하던 사람처럼 행동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다' 라고 결론이 짓게 되었다.
내가 잘못된 행동으로 그 사람을 기분 나쁘게 했다면 그건 내 사과해야하고, 반성해야함이 옳다.
그런데 자기보다 돈벌이가 얕은 사람들을 죄다 아랫것으로 보고 막대하는 사람에겐 어떻게 해야하나?
참...그냥 좀 서러웠다. 괜히 돈 많이 벌지 못하는 직업을 탓하고, 그런 직업을 선택한 날 탓하고...
회의감도 많이 들었다. 한 없이 약해지고 초라해졌다.
눈물이 날려고 했지만 참았었다. 울면 진짜 그런 놈이라고 인정하는 것 같아서 꾹 참았다.
안 마시던 술도 마셨다. 술을 마시면 졸음이 확 쏟아져서 그대로 기절하니까, 잊을 수 있었다.
돈...돈...돈...
옛날부터 부모님을 비롯해서 사랑하는 할머니와 우리 친척 어른들 모두가 그랬다.
돈에 미치지말라고 돈보단 사람을 중요시하라고...
그런데 이 자본주의 세상에선 돈 많은 게 장땡인 것 같다.
아무리 인성 더럽고 성격이 뭐 같아도 돈만 많으면 괜찮은 세상인 것 같다.
하...이런 생각하는 자체도 맘에 안 든다..
술이나 마저 다 마시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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