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점장이랑 큰소리가 오고갔다.
점장이 한 말에 나는 대답을 했지만 소리를 작게내서 점장은 듣질 못했고, 그것으로 화를 냈다.
문제는 화를 내는 방식도 방식이지만 너무 과하다고 느꼈던 점이었다.
화를 내던 시점에 내가 먼저 '대답을 했지만 목소리가 작아서 못 들으셨던 것 같다. 크게 내겠다. 죄송하다. ' 라고 사과를 했지만... 자기가 우습냐부터 만만하게 보냐니, 이런 소릴 하면서 우유가 담긴 피처를 내려치면서 말했다.
아니, 그렇게까지 말하면서까지 화를 낼 정도로 내가 저지른 잘못의 무게가 컸던 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과하다고 생각했고, 나도 어이가 없어서 내가 잘못한건 인정하기에 바로 정중하게 사과를 했는데도 그게 그렇게까지 피처를 내려치면서까지 화를 낼 일이냐고 되물었다.
나의 물음에 잠시 말이 없던 점장은 앉아서 이야기 좀 하자고 하더니 이런저런 얘길 했다.
이야기를 간추리면
- 그동안 내가 일하는 게 맘에 들지 않았다.
- 자꾸 내 눈치를 보게 된다.
- 본인이 있는 이상 본인 입맛대로 움직여줘야한다.
크게 이렇게 세가지다. 얘길 들으면서도 내가 스스로 퇴사해주길 바라는건가? 자기가 점장인데 왜 내 눈치를 보는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참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일개 직원인 이상 점장 스타일대로 맞춰가는게 맞는건 당연하다.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있다면 그 때, 그 때 바로 지적을 해주면 고치지 않겠나? 말도 해주지 않았는데 내가 뭘 어떻게 고쳐라는건가? 그리고 내 눈치를 본다는데 왜 내 눈치를 보는건가? 라고 말을 했고 썩 맘에 드는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앞으로 바로 지적해주기로 했는데, 또 이번처럼 감정적으로 지적질하면 같이 일 못한다고 못 박아뒀다.
여기 말고 일 할 곳이 없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를 다 한 후에 마지막엔 서로 앙금 남기지 말기로 했는데...난 모르겠다.
눈치를 본다는게 그럴일은 없겠지만 친하다고 느끼다보니 뭐라 혼내지도 못하고 끙끙 앓았나싶다.
그 날 퇴근할때까지 이래저래 생각해봤는데, 역시 직장에서 만난 사람끼리는 선을 긋는게 좋은 것 같다.
물론 사람 성향별로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이 사람한테는 그렇게 해야겠다고 느꼈다.
새해 맞이 다짐으로 딱 좋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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