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같이 일하는 형이 자꾸 한숨을 쉬면서 미래를 걱정하고 있었다. 지금 하고 있는 카페일에 회의감이 들어서일까 뭔가 카페일이 아닌 전혀 다른 분야의 일을 하고싶다며, 그나마 여러 일을 해봤던 나에게 이런 저런 것들을 물어보았다.
진지한 이야기였던만큼 나 역시 진지하게 대화에 임했고, 여러가지 의견을 말해주었다. 하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불확실성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때문인지 쉽게 결론을 못 지으시다가 올해 목표가 우선 가지고 있는 빚에 대한 완벽한 청산이었다.
나 또한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다. 언제까지고 이 카페일을 할 수 없는 노릇이기에, 은퇴할 때 쯤엔 돈을 어떻게 벌지 막막했던것이다.
공부는 이미 늦었고, 기술을 터득해야할텐데 어떤 것이 좋을지에 대해 고민 한 적도 있다. 요즘 드는 것은 요리나 제과제빵쪽인데 나도 겁이 많은건지 아님 그냥 귀찮은건지 그 이상은 진행하지 못 하고 있다.
요리나 제과보다 일단 불로소득을 먼저 만들어둬야겠다 싶어서 유튜브나 이런 블로그를 이용한 부업수단을 생각해보고 있는데, 이쪽을 생각하고 고민하느라 나도 머리가 아프다.
뭐 사실 쉽게 되는거였으면 대한민국 사람들 모두가 다 잘 살지...
아무튼 이런 고민하는 거 피곤하긴하지만 그래도 뭔가 오랜만에 엉키고 엉킨 실타래를 풀려고 하는거라 기분은 좋다. 지금까지는 뭐...물 흐르는대로~ 바람 부는대로~ 그런가보다~ 하고 지내왔다고 하면, 이젠 확실하게 매듭을 지을 때가 온거겠지.
가만히 보면 같이 일하는 직원들 모두 각자의 고민들이 참 많다.
점장 형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여직원도 그렇고 모두 고민투성이다. 고민 없는 그 날은 언제이려나? 모두가 고민 없어진 날 회식하자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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